탤런트 한정국씨와 시민 1명이 위험을 무릎 쓰고 다리 아래 왕복 8차선 도로로 투신하려던 40대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후 9시 9분쯤 부산 사상구 괘법동 강변나들교 위에서 A(49)씨가 다리 난간 바깥에 기댄 채 10여m 아래 왕복 8차선 도로로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마침 산책 중이던 시민 B씨가 이를 발견해 A씨의 한쪽 팔을 잡았지만, A씨는 소지하고 있던 커터칼로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정국씨가 가세해 A씨의 나머지 팔을 잡았다. 오후 9시 11분쯤 출동한 경찰이 난간 밖으로 나가 A씨의 허리춤을 잡아 힘껏 들었고 한씨와 B씨가 다리 난간 안쪽으로 끌어당겨 무사히 구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예전에 다친 어깨가 너무 아프고 살기가 힘들어서 죽으려 했다”며 “커터칼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들고 갔다”고 진술했다. A씨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조에 도움을 준 한씨와 B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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