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 와이프'가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전하면서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싱글 와이프'는 지난 3주간 방송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남희석 아내 이경민, 이천희 아내 전혜진, 서현철 아내 정재은, 김창렬 아내 장채희의 일탈 여행이 공개되면서 아내들의 매력과 이들이 모처럼 가진 휴식의 의미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우선 방송에서 보지 못한 신선한 출연자들의 등장이 눈에 띄었다. 서현철 아내인 우럭여사(우아한 럭비공) 정재은은 서현철이 방송에서 밝혔던 에피소드로 인해 궁금증을 모은 출연자였다. 정재은은 엉뚱하고 허술하면서도 순수한 면모로 그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다. 장채희는 뛰어난 외모 뿐만 아니라 악동이라 불리던 김창렬을 사로잡은 여자이기에 눈길을 끌었다. 김창렬의 로맨티스트적인 면모가 드러나게 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전혜진은 웃음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활동적인 성격이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쉴 새 없이 비글미를 내뿜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내와 엄마로 살아온 그는 모처럼의 휴식을 마음껏 즐겼다. 남희석 아내 이경민은 지적인 면모와 오전부터 맥주를 즐기는 반전 면모, 승부욕 넘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편들은 아내들의 새로운 표정을 보고 놀랐다는 반응을 종종 보였다. 남희석은 활짝 웃는 이경민의 얼굴에 "저런 표정 처음 본다"고 했다. 김창렬은 15년간 몰랐던 아내의 마음을 알았다며 "예뻐 보이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천희는 전혜진의 일거수 일투족에 반응했으며 서현철은 10년만에 친구들과 만나 행복해하는 정재은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싱글 와이프'는 결혼 안식 휴가를 콘셉트로 남편이 아내에게 특별한 휴가를 선물한다는 콘셉트다. 육아와 가사에 지치고 때로는 우울증까지 겪은 네 아내들의 고백은 화면으로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자아냈다. 남편들이 아내의 여행을 단순하게 지켜보는 것을 넘어 아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모습에서 이 프로그램이 주는 울림과 감동이 있었다. 때문에 정규 편성에 대한 요구가 상당할 것으로 보였고, 그럴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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