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올스타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별들의 축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다가온다. 별들의 잔치는 곧 '돈 잔치'이기도 하다.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선수들의 몸값도 으리으리하다. 올스타 휴식기를 반납하고 팬들 앞에 서는 선수들에게는 두툼한 가욋돈도 주어진다.
◇'베스트 12' 평균 연봉 7억7,829만원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 '베스트 12'는 화려한 면면뿐 아니라 몸값으로도 억 소리가 난다.
▲ 2017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연봉
드림 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 베스트 12의 올 해 연봉 합계는 101억9,000만원에 달한다. kt 마무리투수 김재윤(27·9,000만원)을 제외하고 11명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다. 나눔 올스타(NC·넥센·LG·KIA·한화) 베스트 12는 그에 못 미치는 84억8,900만원이다. KIA 선수가 8명이 포진한 나눔 올스타에서는 12명 중 8명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있다.
베스트에 뽑힌 24명의 연봉 합계는 186억7,900만원이다. 지난 2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7 소속선수 등록현황(신인·외국인 선수 제외)에서 팀 연봉 1위를 차지한 한화(105억500만원•57명)도 가뿐히 뛰어넘는 금액이다. 베스트 올스타의 평균 연봉은 7억7,829만원으로 2017 구단별 연봉 상위 27위(1군 엔트리) 기준 평균 연봉(2억3,987만원)의 3배가 넘는다.
몸값으로 본 '별 중의 별'은 연봉 25억원을 받는 드림 1루수 이대호(35·롯데)다. 반면 '고졸 신인'으로 나눔 외야수 베스트에 선정된 이정후(19·넥센)는 프로야구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을 받고 뛴다. 이대호와 이정후의 연봉은 92.6배 차이가 난다.
◇출전 수당 14년째 100만원… 미국·일본은?
KBO 올스타전에는 베스트 12 외에 감독 추천 선수 24명이 포함돼 총 48명이 출전한다. 이들에게는 출전 수당으로 1인당 100만원씩이 돌아간다. 2003년까지 50만원이었던 것이 2004년부터 두 배로 올랐다. 하지만 이후 올해까지 14년째 변함 없이 100만원이 유지되고 있다. 숙식비•교통비도 30만원씩 지급된다. 2012년까지는 숙식비 10만원과 KTX 특실 요금을 실비 정산했지만, 2013년부터 이를 합해 30만원으로 조정됐다.
승리 팀 선수들은 상금 3,000만원을 똑같이 나눠가진다. 선수 1인당 1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돌아간다. 개인상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올스타전 MVP 민병헌(30·두산)은 부상으로 KIA 자동차 2017 K5 Signature(2,900만원 상당)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올해 MVP의 부상은 자동차가 될지 돈이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차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수 투수상과 우수 수비상, 각종 이벤트 등 상금을 받을 기회가 선수들에게 열려 있다.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올스타전 우승 상금 분배액은 KBO리그와 차이가 크다. 승리한 리그 팀의 선수 32명은 상금 64만 달러(약 7억3,000만원)을 균등하게 배분해 한 명당 2만 달러(약 2,200만원)를 받는다. 출전 수당은 KBO리그와 비슷하다. 2012~2016년 MLB 노사협약에 따르면 올스타전 출전 수당은 1인당 1,000달러(약 110만원)이다. 또 자신을 포함한 3장의 일등석 항공권과 최대 사흘간 1급 호텔 방 2개를 쓸 수 있는 이용권 등을 받는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올스타 출전을 소속팀과 계약서에 옵션 조항으로 넣기도 하는 만큼 올스타전 출전은 짭짤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올스타전 출전 수당을 공개하지 않았다. 올스타전 승리 팀 보너스도 없다. 대신 NPB는 이틀간 올스타전에서 거둬들인 수익에서 제반 경비를 제외한 금액을 12개 구단에 똑같이 나눠준다. 구단은 이를 받아 올스타전에 출전한 소속 선수를 위한 연금으로 기탁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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