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진안군 주천면 텃밭 활용
가구당 2020년 5000만원 목표
국내 첫 농촌태양광발전소가 조성됐다. 전북농협은 5일 진안군 주천면에 사는 최재화씨의 유휴지 텃밭에서 전국 1호 농촌태양광발전설비(100kw급)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진홍 전북도 정무부지사, 정운천 국회의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항로 진안군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농촌태양광발전소 사업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농민이 거주지 인근 농지와 유휴지 등을 활용해 발전설비를 갖추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에 보급된 태양광발전설비의 70%가량은 농촌지역에 설치됐지만 정작 농민들은 정보와 자금부족 등으로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대부분 외지인들이 설치하면서 반발을 불러왔다. 이 같은 부정적 인식을 해결하고 농가의 농외소득 증대와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추진했다.
사업형태에 따라 단독형, 공동형, 조합형, 지분형 등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이번 완공한 발전시설은 단독형으로 올해 초 농협을 통해 모집한 시범사업 희망 농가 중 첫 사례다. 시설사업자인 최씨는 “텃밭을 일구며 생계를 유지해왔으나 앞으로는 태양광발전소로 안정적 수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태호 전북농협본부장은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곳이다”며 “농가소득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2020년 가구당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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