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전망치 2.8%로 상향
“군사적 충돌 위험 관리해야” 의견
코스피도 7.83포인트 올라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오히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높였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8%로 상향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은 1.1%로, 올해 전체적으로는 3%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Aa2로 유지했다. 앞으로 국가신용등급의 움직임을 가늠하는 신용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Aa2 등급은 무디스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보다 무디스 기준 국가신용등급이 높은 나라는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이상 Aaa) 영국(Aa1) 등 6개국에 불과하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와 관련해 ▦향후 5년간 2~3%의 견조한 성장률이 예상되고 ▦정책 수립 및 효과적 집행능력이 있으며 ▦안정적인 재정정책을 운용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 관련 군사적 충돌 위험성 ▦북한 정권 붕괴시의 재정부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은 한국 정부가 위험을 관리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했다.
주식 시장도 북한의 ICBM 발사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83포인트(0.33%) 오른 2,388.35로 장을 마쳤다. 오전엔 지정학적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2분기 실적발표 기대감이 살아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원ㆍ달러 환율도 이날 전일 대비 0.1원 내린 1150.50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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