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조형물 공모 추진 업체 억울함 호소
조달청 “입찰공고문 대로 적법하게 입찰 진행”
강원도가 발주한 평창동계올림픽 상징조형물 디자인 제작 및 설치 제안 공모를 준비 중이던 업체가 모호한 문구 때문에 제안서 조차 넣지 못했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충남 아산 소재 업체 관계자 김모(45)씨는 50억 원 규모의 평창올림픽 조형물 사업 제안서를 내기 위해 지난 4일 강원지방조달청을 찾았다.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제안서 접수 시간은 이날 오후 4시였다. 공고문에는 정시에 일괄 접수하며, 지정된 일시 및 장소에 도착하지 않은 제안서는 받지 않는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김씨는 “전날 강원도청 담당자에 전화를 해 오후 4시부터 접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오후 4시 이후 접수할 생각으로 강원지방조달청 근처에서 대기하다 4시13분쯤 입찰실에 들어가려 하자 늦었다는 이유로 제지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공고문에 오후 4시부터 어느 시점까지 제안서를 받는다는 시점이 빠져 있어 문제소지가 있다”며 “투찰일이 아니라 제안서 접수였기 때문에 이렇게 서둘러 마감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몇 달을 거쳐 준비한 제안서가 휴지가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 관계자는 “당시 입찰은 제출시간, 장소, 방법 등 입찰공고문 13쪽에 명시한 대로 문제 없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