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업무빌딩 부실시공이 사고 불러
경찰이 경기 고양시 일산 땅꺼짐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일산요진와이시티 업무시설 공사 관계자들을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요진건설산업 대표 최모(54)씨와 현장소장 2명, 하도급업체의 대표와 현장소장, 감리 2명 등 총 7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4월 고양 일산동구 중앙로 요진와이시티 업무시설 건설현장에서 터파기 공사 중 부실시공과 감리 소홀로 주변 도로에 지반 침하와 균열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업무빌딩 부실시공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사고가 난 일산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주상복합 인근은 지난 2월 6일과 14일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 도로 균열이 일어났다. 또 요진와이시티 인근 일산방향 도로 2∼3차선에는 길이가 각각 1.5∼13m인 균열 5곳이 또 생겼다. 2월 14일에는 요진와이시티 상가와 고양종합터미널 사이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 일산병원 방향 요진와이시티 상가 앞쪽 3개 차선 중 2ㆍ3차로 구간 100m가 주저앉아 한달 가량 통제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한동안 교통에 통제돼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고양시는 당시 요진건설이 지상 15층짜리 고층 업무시설을 짓기 위해 터파기 굴착 중 발생한 지하 연속벽 구간의 틈새로 지하수가 새 인근 도로의 토사가 유출돼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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