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ㆍ경찰서 모아 장승배기에
LH가 짓고 옛청사와 맞교환
2019년 착공해 2021년 완공
서울 동작구가 숙원 사업이었던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본격화한다. 예산 절감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비를 대고 동작구가 옛 청사 부지를 LH에 제공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건립한다. 2019년 착공, 2021년 완공 목표다.
동작구는 5일 LH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동작구 종합행정타운은 구청사를 비롯해 구의회와 경찰서 등을 한데 모은 복합청사로, 영도시장 일대에 연면적 4만8,350㎡, 지하 3층ㆍ지상 9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영도시장 공실률이 약 72%에 이르는 등 낙후된 장승배기 일대를 행정타운을 통해 동작구의 지리적, 기능적 중심지로 성장시킨다는 취지다.
노량진에 위치한 기존 청사 자리는 상업지역으로 재개발한다. 이창우 구청장은 “현재 관내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을 합친 상업지의 비율이 2.95%에 불과해 서울 시내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이마저도 상업지의 절반 정도가 노량진에 몰려 있는데 구청과 경찰서 등 관공서가 노량진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청사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동작구는 이번 LH와의 협약으로 1,853억원으로 추산되는 재원 마련 고민을 덜었다. 구는 현 청사 매각대금과 청사 건립기금, 시의 특별교부금 381억원 등 2,321억원의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사업은 지난해 4월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와 같은 해 7월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동작구는 행정타운 일대를 상도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용도지역 변경 등 고밀도 개발로 동작구의 중심 지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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