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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하려고 훔친 당근이 1억 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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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하려고 훔친 당근이 1억 짜리?

입력
2017.07.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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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흥덕경찰서
청주흥덕경찰서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대학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실험용 당근을 훔친 혐의로 A(53)·B(52·여)·C(48·여)씨 등 주민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후 9시쯤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농장에서 실험용 당근 약 80㎏을 캐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당근은 충북대 연구팀이 정부로부터 1억 2,000만원을 지원받아 질병 저항성이 높은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시험용으로 키우던 것이었다.

도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농장 일대 폐쇄회로(CC)TV를 확인, 농장 주변에 사는 A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당근 27개를 회수했다.

A씨는 “연구용인지 몰랐다. 요리 식재료로 쓰려고 캐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대학 농장에서 연구비 5,000만원을 들여 재배하던 실험용 파 400주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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