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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마약 밀수 기승, 엑스터시 13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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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마약 밀수 기승, 엑스터시 13배 폭증

입력
2017.07.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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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강남구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서 관계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은닉 밀수된 마약류를 공개하고 있다. 이날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마약류 총 197건, 27.5kg(시가 413억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5일 서울 강남구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서 관계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은닉 밀수된 마약류를 공개하고 있다. 이날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마약류 총 197건, 27.5kg(시가 413억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해외 직접 구매를 통한 마약 밀반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엑스터시 압수량은 13배 가까이 늘었다.

관세청은 상반기 총 197건, 27.5kg(시가 413억원)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건수로는 48%, 중량으론 160% 증가한 수치다. 금액은 2배가 됐다.

반입 경로를 살펴보면 국제우편이 131건으로 전체(197건)의 6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항공여행자(36건ㆍ18%)와 특송화물(24건ㆍ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반입은 지난해 상반기(64건)에 비해 105%나 급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 직구와 해외 여행이 증가하며 국제우편 및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반입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적발 건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마약 적출국이 과거 중국 일변도에서 미국, 대만, 태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품목별 압수량은 필로폰 14.4kg(52%), 대마류 4.1kg(15%), 엑스터시(MDMA) 1,973정(2%) 등의 순이었다. 국내에서 주로 남용되는 마약류인 필로폰 입수량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102% 늘어났다. 특히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복용이 간편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파티용 마약’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엑스터시 압수량은 지난해 상반기(143정) 대비 1,279%나 폭증했다. 대마초, 대마종자, 대마오일 등 대마 관련 제품 압수량도 같은 기간 95%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대마초 합법화에 따라 대마류 밀반입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약류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조사ㆍ검사 인력 및 장비를 확충하고 여행자 화물 등 검색 기법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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