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신인 박민지./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슈퍼 루키' 박민지(19ㆍNH투자증권)의 키는 159cm다. CJ오쇼핑 소속 김민선(175cm)보다 16cm가 작다. 박민지는 작은 키에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55.03야드를 날리며 이 부문 10위에 올라 있다. 김민선(260.63야드ㆍ2위)과는 불과 약 5야드 차이다.
박민지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장타 비결을 밝혔다. 그는 "스쿼트 같은 웨이트 트레이닝은 기본적으로 하고, 유산소, 민첩성, 순발력 운동에 더 집중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순발력과 점프력은 장타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힘만 세면 공이 멀리 나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클럽이 공에 맞는 순간의 스피드와 탄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KLPGA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정상에 선 그는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 944점을 획득해 2위 장은수(664점)와 280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방심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쫓기는 입장도 아니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탈락했지만, '톱10' 피니시율은 9위(33.33%ㆍ4/12)로 여전히 준수한 편이다.
아직 만 19세도 채 되지 않았지만,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152점으로 대상 부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신감은 여전히 있다"고 밝힌 그는 보완점과 관련해선 "그린 주위에서의 어프로치 샷 등 쇼트 게임이다"고 말했다.
프로 첫 해 예상보다 일찍 우승을 거두면서 시즌 목표도 다소 수정했다. 박민지는 "원래는 우승을 하고 신인왕에 오르는 게 시즌 목표였다. 그런데 이제는 신인왕 수상은 물론,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12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에도 출전하고 싶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경우 KLPGA 상금랭킹 15위, 더 퀸즈는 7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삼천리 투게더 오픈 우승 당시 박민지(왼쪽)./사진=KLPGA 제공.
그는 인터뷰 도중 해맑게 웃거나 수줍어하는 등 여느 10대 소녀다운 풋풋함을 발산했다. 골프 선수로서의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띠었다. 그는 "경기할 때 리듬이 일정하지 못한 게 약점인 데 리디아 고(20ㆍ뉴질랜드) 언니는 항상 같은 리듬으로 일정하게 스윙을 하시더라.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 또한 이보미(29) 언니의 여유와 팬 서비스 자세, 밝은 기운을 닮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엔 최종 꿈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머릿속에 그리는 최종 꿈은 있다. 흔히들 야구라고 하면 박찬호(44), 축구라고 하면 박지성(36), 골프라고 하면 박세리(40)를 떠올리지 않나. 먼 훗날 '골프' 하면 사람들에게 '박민지'라는 이름이 떠올랐으면 좋겠다"며 부끄러운 듯 웃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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