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아메리카노’ 등으로 유명한 남성 듀오 ‘십센치’(10cm)의 멤버인 윤철종이 팀을 떠난다.
5일 십센치의 소속사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따르면 윤철종은 지난달 말 회사와 계약 만료 시점에 건강상의 이유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동료 멤버인 권정열과 상의 끝에 탈퇴를 결정했다.
십센치 측은 윤철종의 병명 등 구체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선 말을 아끼며 “팀 탈퇴는 윤철종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만 답했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를 떠나는 윤철종은 새로운 소속사를 찾지도 않고 당분간 음악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철종이 팀을 떠나면서 십셉치는 1인 체제로 운영된다. 권정열이 십센치를 홀로 이끌며 내달 말 4집도 발매한다. 십셉치 측은 “당분간 추가 멤버 영입은 없다”며 “권정열이 홀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십센치는 2010년 데뷔 앨범 ‘십센치 더 퍼스트’를 낸 뒤 홍익대 인디신의 샛별로 떠올랐다. 보컬을 맡은 권정열의 시원하고 구수한 목소리와 익살스러운 가사가 특징인 ‘아메리카노’와 ‘죽겠네’ 등의 노래로 10~20대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더니, 이듬해인 2011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제작진의 눈에 띄어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히트곡으론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와 ‘쓰담쓰담’, ‘봄이 좋냐??’ 등이 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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