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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명해진 재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사전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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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명해진 재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사전 체험기

입력
2017.07.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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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체험판의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체험판의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지난 3월 26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아이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을 여름에 공개한다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습니다. 사전부터 무성했던 소문이 실제로 확인된 것이죠. 많은 이들이 환호했고 기대감을 가져왔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전반적인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게임의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1998년 출시 당시 선보였던 그래픽, 유저인터페이스, 네트워크 환경을 2017년 현재 환경에 맞게 전면 개선했죠. 유닛, 지형 등 게임 그래픽 개선은 물론입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공개가 가까워진 지난달 27일, 블리자드는 게임 매체를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시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아직 개발 중인 단계라 싱글 플레이, 캠페인은 체험할 수 없었고 멀티 플레이만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시연 행사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1시간 동안 짧게나마 체험해 본 소감을 정리했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이영록 기자

# 유닛의 손가락 수 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해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 가장 크게 변화하고, 또 유저들에게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점은 단연 ‘그래픽과 화질’입니다. 기존에 최대 640x480 해상도만 지원하던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리마스터 버전에서는 모니터에 따라 최대 4K UHD해상도에 300Hz 주사율(화면재생빈도)까지 제공합니다.

현장에서는 모니터 기종 탓에 4K 해상도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1920x1080 해상도만으로도 향상된 그래픽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뿌옇게 먼지 낀 유리창 밖의 풍경을 보는 것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 같은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체험판의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체험판의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게임은 여기에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자유롭게 전환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는데요. F5키를 누르면​ 화면 점멸이나 지연 없이 곧바로 자연스럽게 두 버전의 <스타크래프트>를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게임 메뉴 선택 화면부터 옵션, 게임 플레이를 비롯해 게임 종료 후 전적 데이터를 확인하는 장면까지 어느 곳에서나 실시간으로 변경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16:9 화면 비율을 제공하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달리 <스타크래프트​>는 4:3 화면 비율까지만 제공하기에 시야 범위가 좁아져 화면 양쪽에 검은 띠가 생기는 부분만 눈에 띌 정도였죠.

덕분에 기존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두 버전의 그래픽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그종족을 상징하는 유닛 ‘저글링’은 흐릿하게만 보이던 ‘손’과 ‘물갈퀴’가 선명하게 보이고, 대략 인간의 형체만 확인 할 수 있던 테란의 ‘마린’은 어떤 무장을 갖추고 있는지 상세하게 확인 할 수 있을 정도죠. <스타크래프트>에서는 그다지 징그럽게 느껴지지 않았던 ‘저그’ 종족이 징그럽다고 느껴질 만큼, ‘테란’ 종족의 특성을 게임 화면만 보고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선명해졌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는 유닛, 건물, 배경뿐만 아니라 초상화도 리마스터 됐습니다. 흐릿했던 유닛, 건물들의 모습이 뚜렷해지고 몇몇 초상화들은 ‘정변’했다고 할 만큼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특히, 산소가 적은 우주에서 활동하기 위해 진화한 것인가 싶을 정도로 늠름한 콧대와 콧구멍, 그리고 입 크기를 자랑하던 SCV의 초상화는 제법 사람답게(?) 변경됐고 흐릿하게 형체만을 알아볼 수 있던 아칸, 다크 아칸의 초상화는 마치 <디아블로3>의 말티엘을 연상하게 하는 듯한 모습으로 바뀌었죠.

리마스터로 화질이 선명해지고 그래픽을 더 디테일하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테란의 기계 무장, 프로토스만의 신비함, 그리고 저그의 진화 콘셉트를 선명하게 보고 느끼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체험판의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체험판의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다만, 아직 개발 단계인 탓인지 몇몇 유닛들의 애니메이션이 어색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이템플러가 움직일 때 남기는 잔상이 기존과 달리 너무 선명하게 깜빡거려서 눈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유닛이 지형 위에 섰을 때 그래픽도 조금 이질감이 느껴졌고요. 그리고, 지형, 유닛 등 전반적인 게임 그래픽이 퀄리티 업이 된 것은 맞지만 리마스터 이전 버전보다 프레임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 내 입맛대로 맞추는 단축키 설정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는 그래픽, 해상도만 최신에 맞게 변경되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원하던 편의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먼저 5월 19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됐던 ‘단축키 설정’ 기능입니다. 유저들이 <스타크래프트>에서 조작할 수 있는 개별 ​유닛, 건물의 모든 단축키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게 됐죠. SCV의 기본 건물 생산 단축키 B를 S로 변경하고, 서플라이디팟의 단축키를 B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체험판의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체험판의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단순히 유닛, 건물 생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닛의 스킬이나 공격 단축키도 모두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변경한 단축키는 계정 단위로 서버에 저장돼 어디서든 로그인하면 정보를 불러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오랜만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플레이 때문인지 <스타크래프트2>와 단축키를 헷갈려 하시는 기자분들도 많았는데요. <스타크래프트2>를 즐기던 유저나 새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즐기고자 하는 유저, 또는 기존 단축키가 불편했던 유저들 모두 ‘핫키 설정’ 기능을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겠네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체험판의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체험판의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로 다시 ‘스타 리그’가 활성화될 수 있을까?

핫키 이후에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게임 설정(옵션)을 들여다봤습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에서는 별도의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게임 시작 전 설정을 바꿀 수 있어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었는데요. 옵션 변경 UI를 메인 화면에 내놓은 것만으로도 매우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옵션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사전 예약 특전 스킨 보기/안보기’ 옵션이었습니다. 확정 짓기는 어렵지만 이 옵션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에는 사전 예약 구매 시 특전 스킨을 획득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었죠.

이외에 주목할 부분은 싱글/관전 모드에서 확대/축소 보기를 할 수 있는 ’카메라앵글​’ 기능과, 관전 모드에서 게임의 플레이어가 어느 장소를 보고 있는지 맵에 표시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었습니다. 게임을 더 좁거나 넓게 볼 수 있게 하면서도, 플레이어의 전략과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게 돼 ‘보는 재미’가 더 극대화된 셈입니다. 오는 8월 15일 출시가 확정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다시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디스이즈게임 제공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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