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5위ㆍ스위스)와 노박 조코비치(4위ㆍ세르비아)가 윈블던 테니스대회에서 나란히 기권승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84위ㆍ우크라이나)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를 6-3으로 따낸 페더러는 2세트 3-0으로 앞선 가운데 돌고폴로프의 발목 부상으로 43분 만에 경기를 마감했다. 페더러는 2003년 처음으로 윔블던 정상에 오른 뒤 2007년까지 5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2009년과 2012년에도 정상에 올라 피트 샘프러스(미국), 윌리엄 렌셔(영국)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7회)에 올라 있다. 이번에 페더러가 우승하면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 우승과 최고령 우승까지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다. 페더러는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79위ㆍ세르비아)와 만난다.
조코비치도 마르틴 클리잔(44위ㆍ슬로바키아)과 1회전에서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선 가운데 2세트 도중 기권승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만 세 차례(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윔블던에 처음 출전한 아담 파블라섹(136위ㆍ체코)과 3회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밖에 밀로시 라오니치(7위ㆍ캐나다)와 도미니크 팀(8위ㆍ오스트리아), 알렉산더 즈베레프(12위ㆍ독일), 토마시 베르디흐(15위ㆍ체코) 등도 1회전을 통과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첫 윔블던 우승을 노리는 안젤리크 케르버(1위ㆍ독일)가 이리나 팰커니(247위·미국)를 2-0(6-4 6-4)으로 꺾었다. 케르버는 2회전에서 키르스텐 플립켄스(88위ㆍ벨기에)와 상대한다.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ㆍ체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6위ㆍ덴마크),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10위ㆍ폴란드) 등도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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