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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흔들린' 브리검, '3회 무너진' 김재영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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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흔들린' 브리검, '3회 무너진' 김재영의 엇갈린 희비

입력
2017.07.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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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브리검/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은 브리검(29·넥센)이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한화 김재영(24)은 단 한 번의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고 시즌 3패(2승)째를 떠안았다.

넥센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3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3위 SK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 팀은 나란히 선발이 대량 실점하며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그 '이후'의 모습이 달랐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1회부터 실점을 했다. 1회 2사 1,3루에서 이성열에게 선제 스리런포를 내줬고, 이후에도 양성우와 김경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0-4로 끌려갔다. 초반부터 한화에 흐름을 완전히 넘겨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브리검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 지은 브리검은 이후 6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6회 2사 후 김경언에게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최재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등 쾌투를 이어나갔다. 브리검이 6이닝 8피안타(1홈런) 3탈삼진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넥센도 역전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반면 한화 선발 김재영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3회를 넘지 못했다. 그는 4-0으로 앞선 3회 1사1루에서 채태인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고, 후속 김하성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줬다. 3-4로 쫓기기 시작하자 더 흔들렸다. 그는 김민성과 박윤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내주면서 1사 1,2루에 몰렸고 이어 허정협이 야수선택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그는 임병욱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주효상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까지 내줬다. 한화 벤치도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김재영을 내렸다. 김재영은 2⅔이닝 7피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 5자책점에 그쳤다.

김재영이 강판된 뒤 한화는 4-5로 한 점차 접전을 이어갔지만, 6회 강승현이 1사 1,2루에서 허정협에게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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