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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삼성ㆍLGㆍ이통사 CEO 청문회 불참, 명백한 국회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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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삼성ㆍLGㆍ이통사 CEO 청문회 불참, 명백한 국회 무시”

입력
2017.07.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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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신경민 의원은 4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수장이 모두 불참한 데 대해 “국회 무시가 도를 지나쳤다”고 말했다. 미방위는 이날 각 사 최고경영자(CEO) 대신 임원들이 참석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또 다시 불참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유영민 후보자 청문회에는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 황현식 LG유플러스 PS본부장, 김진해 삼성전자 한국총괄,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등 이통 3사와 제조사 주요 임원이 모였다. 당초 미방위 측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모두 불참 사유를 대며 대리 출석을 요구해 미방위가 한 발 물러섰다.

이를 두고 신경민 의원은 “(기업 CEO가) 법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증인을 변경해달라는 요청이 정식 경로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와 혼선이 빚어졌다”며 “국회를 무시하고 절차를 짓밟은 선례가 남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해외 투자자와 상담해야 한다”고 했고, 황창규 KT 회장은 ‘평창 대책 회의’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미팅’을 청문회 불참 사유로 들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내 일정이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어제 갑자기 해외로 출국했다”고 미방위 측에 전달했다.

신 의원은 “오늘은 대참자를 인정하기로 했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원칙적 합의가 3당 간사 사이에 있었다”며 “다음에도 유사한 이유를 대거나, 본인이 심각하게 기동할 수 없다는 걸 입증하지 않는 한 대참이나 불참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 요청을 무시하고 또 불참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도 합의했다”고 경고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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