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김현문학패 수상자로 시인 강정(46), 소설가 서준환(47)이 선정됐다고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이 4일 밝혔다. 김현문학패는 평론가 김현(1942∼1990)을 기리기 위해 2015년 제정된 문학상이다. 등단 5년 이상, 만 48세(김현이 타계한 나이) 이하 작가를 대상으로 한국문학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실험정신을 지닌 시인, 소설가를 각각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한다. 1회 수상자는 성기완, 한유주, 2회 수상자는 이제니, 김태용이었다. 수상자에게는 시 1,000만원, 소설 1,500만원의 창작지원금과 문학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9월 22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다.
선정위원(김정환, 김태환, 성민엽, 이인성)들은 강정의 작품에 대해 “그의 새로운 시적 실존의 추구는 자신이 자유로운 존재라는 인식 자체가 고스란히 기존의 언어체계에 갇혀 있다는 모순된 깨달음과 겹쳐지는 순간에서 비롯된다”고 평했다. 서준환에 대해서는 “그의 소설적 논쟁은 정치·철학·문화 등 전방위에 걸쳐 있는 바, 그것은 여전히 반-중심적인 즉 무정부주의적인 ‘다음 세기 그루브’를 겨냥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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