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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켄탈로프 멜론 주산지 부상

입력
2017.07.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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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이월면 미네랄작목반 농민들이 탐스런 켄탈로프 멜론을 수확하고 있다. 유럽이 원산지인 이 멜론은 당도가 높고 건강에 좋은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고가에 팔린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진천군 이월면 미네랄작목반 농민들이 탐스런 켄탈로프 멜론을 수확하고 있다. 유럽이 원산지인 이 멜론은 당도가 높고 건강에 좋은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고가에 팔린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충북 진천이 최고의 건강 과일로 알려진 ‘켄탈로프 멜론’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진천군 이월면 미네랄작목반(회장 김영복)소속 20개 농가는 최근 켄탈로프 멜론을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다. 농가들은 올해 7ha의 시설하우스에서 총 25톤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한 켄탈로프 멜론은 전량 유명 백화점을 통해 대도시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작목반측은 “백화점에서 2㎏ 한 통에 2만원의 고가에 판매해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했다.

이름도 생소한 켄탈로프 멜론은 유럽이 원산지이다. 프랑스에서 많이 나는 이 멜론은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심혈관질환 예방, 노화방지, 혈액순환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럽에선 와인, 코코아와 함께 3대 장수식품으로 불릴 정도다.

재배기술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이 과일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배한 이가 미네랄작목반 김 회장이다.

일반 멜론을 재배하던 그는 상품성 높은 새 품종을 찾다가 3년 전 한 종묘사의 추천으로 켄탈로프 멜론을 처음 접했다. 하지만 외래종을 재배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2년여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그는 지난해 크고 맛좋은 켄탈로프 멜론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작목반원들에게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확대 재배를 추진했다. 미네랄작목반은 앞으로 생산량을 더 늘린 뒤 식·음료,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켄탈로프 멜론을 진천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이상찬 도농업기술원 원예기술팀장은 “캔탈로프 재배에 처음 성공한 진천에 벤치마킹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진천 켄탈로프 멜론이 새로운 명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ah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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