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숲 힐링의 아름다운 선율
6년째 숲속 힐링음악회 개최
음악인도 동참 관객과 교감
전남 장흥을 대표하는 치유의 명소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장흥군 공무원들이 노래와 악기 등 공연을 기부하는‘숲속 음악회’를 가져 화제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한차례(7,8월은 2차례) 열리고 있는 음악회의 주인공은 김규중 보건소장과 이시영 홍보담당, 농업기술센터 김소연 농촌지도사 등이다. 위동환 비서실장의 부인 손초경씨 등 공무원 가족과 지역 음악인들도 출연하고 있다.
2012년 시작, 올해로 6년째를 맞는 힐링음악회는 김 소장의 쥐띠 동창생 4명이 의기투합 대금하모니연주단을 결성한 것이 계기가 됐다. 홍보담당 이씨도 통기타 연주와 듀엣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학창시절 보컬을 담당했던 이씨는 트로트와 최신가요, 가곡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공무원들이 앞장서다 보니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도 동참, 숲속 힐링음악회 무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8일에는 음악 재능기부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일그란데 앙상블의 성악공연과 전통무용, 대금, 색소폰, 바이올린, 팬플룻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암 치료를 받은 김모(57ㆍ광주)씨는 “우드랜드 숲속 힐링 음악회만 오면 병이 다 나은 것 같다”며“매주를 기다리며 좋은 소리와 공기 등 공연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드랜드를 찾는 관광객, 지역민과 교감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김 소장은 매월 프로그램을 짜고 초청가수를 섭외하는 등 음악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편백숲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사람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자연예술”이라며 “치유와 문화가 공존하는 음악회를 더 확대해야겠다”고 말했다.
장흥=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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