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문재인 정부 공약에 대한 교원 설문조사
수능 절대평가ㆍ고교 성취평가제 긍정적
고교 학점제ㆍ시도교육청 권한 확대에는 부정적 의견이 앞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와 고교 성취평가제(내신 절대평가)에 대해 초ㆍ중ㆍ고 교사 절반 이상이 긍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교학점제와 유ㆍ초ㆍ중등 교육의 시ㆍ도교육청 이양 등 공약에는 부정적이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4일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교육공약과 관련 초ㆍ중ㆍ고 교원 2,07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교사는 51.9%(1,078명),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9.8%였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 이유로는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는 응답이 505명(46.8%)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들의 입시 부담 완화’(28.5%)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활동 가능’(20.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판단한 이들은 ‘변별력 확보 어려움’(48.5%) ‘대학별 새로운 전형방법 도입 우려’(34.1%) 등을 이유로 꼽았다.
고교 성취평가제와 관련해서도 긍정적 의견을 낸 교사들은 1,143명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학습 및 입시 부담 완화’(49.0%)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평가 방법’(43.9%) 등이 지지 이유로 꼽혔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교사(770명ㆍ37.1%)들은 ‘변별력 확보용 대학별 새 전형방법 도입 및 사교육비 증가’(44.5%) ‘성적 부풀리기’(37.3%) ‘학교 간 학력차로 고교등급제 발생’(18.2%) 등을 우려했다.
반면 고교 학점제와 유ㆍ초ㆍ중등 교육권한의 시ㆍ도교육청 이양 공약과 관련해서는 부정적 의견(각각 47.4%ㆍ55.5%)이 긍정적 의견(42.6%ㆍ35.7%)보다 앞섰다. 교총 관계자는 “고교 학점제나 시ㆍ도교육청 이양 등은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데다 부작용도 적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