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수장이 모두 불참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이통 3사와 제조사 경영진들을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케 할 계획이었지만 최고경영자(CEO)급은 모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앞서 미방위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이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는 없게 됐다. CEO 대신 마케팅 부문장 등 실무 책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아예 불참한다고 밝혔으나, 김진해 한국총괄 전무가 참석하기로 최종 통보했다.
이날 청문회 핵심 쟁점은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이다. 분리공시제(이통사와 제조사보조금을 따로 공시하는 제도) 도입, 단말기보조금 상한제 조기 폐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등도 쟁점 사항이다. 이통 3사 쪽에는 통신비 인하를 둘러싼 집중 공세가, 제조사 쪽에는 분리공시제에 대한 압박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와 LG전자는 분리공시제 도입에 직간접적으로 찬성한 반면 삼성전자는 반대 입장이라,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는 데 부담을 느껴 CEO가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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