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회원 탄생 6년만에
5일 99ㆍ100호 회원가입식
대구도 1억 원 이상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100호 시대가 열렸다. 2010년 첫 회원 탄생 후 6년 6개월 만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5일 오후 2시 대구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인석 모금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95~100호 회원을 상대로 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가입 및 100호 시대 개막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100명을 돌파하게 된 것은 서울 경기 부산 인천에 이어 5번째다.
이날 가입식에는 95~100번째 가입자 중 100호 주인공인 김옥렬 ㈜화신 회장과 99호 회원 이병훈(사진) ㈜대구스텐레스 대표이사 등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지역 아너소사이어티 역사는 2010년 12월 이수근 온누리 대한약국 대표가 1억 원을 기부하면서 시작했다. 2011년 1명, 2012년 6명이던 것이 2013년 13명, 2014년 14명, 2015년엔 18명으로 늘었고, 지난 한해 동안에만 3대 가족 9명 등 33명이 신규로 가입했다.
올해도 4일 현재 14명이 새로 가입하는 등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11월 13번째 회원이 된 김기호 전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 부회장은 여성 최초로 가입했고, 이듬해인 고인이 된 남편 박찬수 장군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해 대수 첫 아너소아이어티 회원을 탄생시켰다. 김씨는 또 지난 4월 사별한 남편과 한 나눔의 약속을 지키겠다면 남은 전재산을 사후에 기탁키로 하는 유산기부 서약을 해 주목 받았다.
또 2014년 한대곤 한창실업㈜ 대표와 이지은 전 대구남구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부부 회원으로, 2015년 2월엔 고 정휘진 경동기업 대표 일가족 5명이 각각 1억 원씩 기부해 대구 첫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엔 익명을 요청한 3대 가족 9명이 단체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해 전국 최다 패밀리 회원으로 등극했다.
청년들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도 잇따르고 있다. 2015년 3월 익명의 20대 청년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투자의 귀재인 박철상(경북대 정외 4년), 지난해엔 친구사이인 이재수 명도 대표, 박정훈 동산수예ㆍ침장 대표 등이 가입했다.
류중일 삼성라이온즈 전 감독, 진갑용 전 삼성라이온즈 선수 등 스포츠인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도 돋보였다.
함인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기존 회원들의 적극적인 가입권유 등으로 회원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대구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으로 국채보상운동으로 대표되는 나눔문화의 도시 대구의 위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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