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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탄도미사일 930여㎞ 비행"... 美 독립기념일 직전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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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탄도미사일 930여㎞ 비행"... 美 독립기념일 직전 발사

입력
2017.07.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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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 발사 성공한 것으로 평가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 가능성도 있어

추가 정보는 한미 함께 정밀 분석 중

美 독립기념일 직전 발사

사진은 지난 5월 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모습. 뉴스1
사진은 지난 5월 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모습. 뉴스1

북한이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은 930여㎞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9시 40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930여km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이 약 40분 동안 비행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이런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 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북한이 이번에 쏜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만 보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급이지만, 비행 궤적에 따라서는 중거리급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번을 포함해 10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미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도 임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미국시간으로 독립기념일(4일) 직전에 탄도미사일을 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으로써 도발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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