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첫 출근 청문회 준비 본격 돌입
18~20일 국회 청문회 열릴 듯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첫 출근과 함께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해 오후까지 각국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금융정책국은 최근 이슈로 떠오른 가계부채 현황과 내달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 내용 등을 종합 보고한다. 이후 금융서비스국, 자본시장국 등이 돌아가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실손의료보험료 인하 방안, 신용카드 우대수수료 가맹점 확대 등 핵심 국정 과제의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현재 금융위는 유재수 기획조정관을 팀장으로 하는 청문회 팀을 꾸린 상황이다. 청문회 일정은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 간사단 합의로 정해진다. 현재로선 오는 18~20일 사이 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최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수수료 인하가 시장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수수료는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당연한 원칙이지만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조치 등으로 업계가 거세게 반발했지만, 이에 따른 정책 효과도 분명한 만큼 업계와 정책 집행 사이에서 접점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잇따른 은행의 지점 폐쇄 조치에 정부의 행정력을 높이는 것에 대해선 “금융기관을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것과 일자리 창출은 상충하는 게 있다”며 “그 부분을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나갈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전날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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