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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하백의신부]기대 이상의 남주혁, 일단 설렐 수밖에

입력
2017.07.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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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가 지난 3일 처음 방송됐다. tvN '하백의 신부' 1회 캡처
'하백의 신부'가 지난 3일 처음 방송됐다. tvN '하백의 신부' 1회 캡처

'하백의 신부' 남주혁이 첫 방송부터 설레는 키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밤 11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연출 김병수, 이하 하백의 신부) 1회가 처음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물의 신(神) 하백(남주혁 분)이 인간 세상으로 와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운명인 여의사 소아(신세경 분)를 만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남주혁은 수국을 배경으로 진한 아이라인, 긴 푸른색 머리칼을 한 신의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각종 CG와 함께 다소 생소한 모습이기도 했다. 어쨌든 머지않아 하백은 멀끔하게 인간계로 내려왔고, 나체의 당혹스러운 상황을 벗어나 슈트를 차려입고 제대로 시청자를 만났다. 

신이라는 설정이기에 하백의 말투는 일상적이지 않았지만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첫 방송에서만 수차례 "나는 하백이다. 수국의 차기왕, 신계의 차기 황제 하백"이라고 소아를 세뇌시키는 장면에선 순수함도 묻어났다. 인간 세상에 무지하지만 멧돼지에 쫓길 땐 먼저 앞장서 소아를 끌고 가기도 했고, 트렁크에 갇혔을 땐 무서워하는 소아를 품에 안으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래, 트렁크에서 소아를 바라보는 하백의 눈빛이야말로 배우 남주혁에게 기대한 무언가였다.

어쨌든 신은 신이다. 하백은 배우지도 않은 운전을 해내는가 하면, 느긋하지 않은 성미로 '최후의 수단'도 사용해버렸다. 자신이 하백의 종임을 자각하지 못 하는 소아에게 결국 하백은 키스로 각성을 결심했다. "신의 은총을 내리니 깨어나라"는 '하백'스러운 말처럼, 이 키스를 통해 소아는 '하백의 종'으로 눈뜨게 될까. 첫 방송부터 몰아친 키스가 신과 인간, 하백과 소아의 로맨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하백의 신부'는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스핀오프 드라마로 남주혁, 신세경, 임주환, 정수정(크리스탈), 공명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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