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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Tip] 선천성 가슴기형

입력
2017.07.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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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오목가슴, 새가슴 등 가슴기형이어서 마음 졸이는 부모가 없지 않다. 선천성 가슴기형은 이젠 수술하지 않아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Q. 선천성 가슴기형이란.

“오목가슴과 새가슴 등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오목가슴은 앞가슴의 흉골 부위가 뒤로 밀려들어간 형태로 누두흉ㆍ함몰흉이라고도 한다. 반면 새가슴은 가슴뼈가 너무 솟아나와 돌출된 형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관련 통계가 없지만 외국 연구를 보면 선천성 가슴기형은 300~400명당 1명꼴로 나타난다. 남자어린이에게 더 흔하다.”

Q. 치료해야 하나.

“오목가슴을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흉곽 공간은 적어지고, 흉곽 내 심장은 점차 커진다. 이로 인해 척추가 뒤로 휘면서 불완전한 자세가 된다. 아주 심하면 성장발육이 좋지 않고 심장과 폐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유전자 결함이나 골격ㆍ근육질환이 생길 수 있다.

새가슴 환자는 숨을 들이마실 때 흉벽이 잘 팽창되지 않아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으며 부정맥 등 심장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심장 두근거림, 쌕쌕거리는 호흡소리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운동할 때 더 심해지기도 한다. 가장 많이 동반되는 질환은 천식과 만성기관지염으로 새가슴 환자의 16.4% 정도가 호흡기질환이 있다. 또 환자 대부분이 정도 차이는 있지만 척추가 뒤로 휘는 ‘척추후만증’이 생긴다.”

Q. 어떻게 치료하나.

“오목가슴은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흉골을 올려주는 수술을 한다. 이전의 수술법은 기형인 가슴연골(늑연골)을 제거한 뒤 들어 올렸다. 2000년 이후엔 금속막대를 흉골 밑으로 넣어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상처를 줄이면서 치료하고 있다.

새가슴은 18세 이하에서는 흉부를 압박하는 보조기 치료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가 개발한 가슴보조기를 사용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치료를 끝낸 86명 모두 크게 개선됐다. 이 가운데 6개월 이상 보조기를 착용한 56명은 재발도 없었다. 즉, 일정 기간 이상 꾸준히 보조기를 착용한 환자는 수술 이상의 치료효과가 있다. 그러나 보조기 치료가 효과 없거나,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이성수ㆍ문덕환 강남세브란스암병원 흉부외과 교수>

이성수 강남세브란스암병원 흉부외과 교수
이성수 강남세브란스암병원 흉부외과 교수
문덕환 강남세브란스암병원 횽부외과 교수
문덕환 강남세브란스암병원 횽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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