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승영 전 두산 베어스 대표. /사진=두산 베어스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KBO리그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심판과 금전 거래' 논란을 빚은 구단의 대표가 교체되고, 이와 별개로 검찰은 새로운 승부조작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김승영 대표이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표를 수리하고 전풍(62) 한컴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전날인 2일 김승영 사장은 2013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A심판위원에게 금전(300만원)을 대여한 데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고 당일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두산 구단은 "김 사장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돈을 빌려준 것이지만 대표로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고, 이로 인해 팬들께 걱정을 드리고 구단에 누를 끼쳤다'며 사표를 제출했다"며 "김 사장은 또 '승부조작이나 심판매수 의도는 절대 없었다는 사실을 꼭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전풍 신임 사장은 경남고와 연세대를 나와 질레트 코리아, 오리콤, 두산 식품BG 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 사장은 조만간 두산 베어스 이사회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한편 프로야구 승부조작 의혹도 또다시 불거졌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프로야구 선수들을 매수해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포항과 대구 조직폭력배 김 모(37)씨와 박 모(36)씨를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2014년 5월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일부 선수에게 3,000만원을 제안해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단계여서 승부 조작을 제안 받은 선수 수와 소속 구단은 밝힐 수 없다"며 "져야 하는 경기에서 이겨 승부조작이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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