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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터진 프로야구 승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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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터진 프로야구 승부조작

입력
2017.07.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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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승부조작 시도한 조폭 2명 구속

“선수에 3000만 원 제안 불구 실패” 주장

잠실야구장 모습. 이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 한국일보 자료사진
잠실야구장 모습. 이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 한국일보 자료사진

검찰이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시도한 조직폭력배 2명을 구속하고 선수들 가담과 금품수수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프로야구 선수들을 매수해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포항과 대구 조직폭력배 김모(37)씨와 박모(36)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승패를 맞혀 거액의 배당을 챙기기 위해 일부 선수에게 3,000만 원을 제안해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승부조작 과정에서 공범인 조폭 1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박씨는 선수들에게 돈을 주고 경기에서 패하도록 하려 했으나 실제로는 이기게 되자 공범 1명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단계여서 승부 조작을 제안 받은 선수 숫자와 소속 구단은 밝힐 수 없다"고말했다. 하지만 대구ㆍ경북 연고 야구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수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승부조작을 제안 받은 프로야구 선수들을 불러 실제 돈이 넘어갔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계좌추적도 할 방침이다. 또 구속한 폭력배 2명이 불법 스포츠 도박단과 연계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다.

김홍창 포항지청장은 "승부조작 대가로 현금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여 사실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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