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 퇴직연금, 중요한 미래 먹거리” 치열한 경쟁 예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미래 은행’이란 화두를 던졌다.
윤 회장은 3일 하반기 조회사를 통해 “우리는 이번 상반기를 통해 KB의 명예 회복이라는 뜻 깊은 전환점을 만들어 냈다”며 “KB의 고토(古土) 회복을 위한 중장거리 경주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주 시가총액 기준 업계 1위에 오르며 금융 대장주에 7년만에 재등극한 점을 거론하며 “명실상부한 코리아 베스트(KOREA BEST)로서 우리 손으로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결실을 KB인의 자부심과 긍지로 가슴 깊이 간직하자”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나아가 ‘미래의 은행’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디지털과 모바일의 흐름은 명량해전의 무대인 울돌목의 조류처럼 거세게 소용돌이 치고 있다”며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디지털 시대의 1등 은행이 되려면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민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미래의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 윤 회장은 ▦유연하고 혁신적인 정보기술(IT) 체계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신시장 개척 ▦그룹 시너지 확대 및 글로벌 시장 개척 등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개인형 퇴직연금 시장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했다. 그는 “오는 26일부터 가입대상이 크게 확대되는 개인형 퇴직연금은 연금수령 은행이 대부분 주거래 은행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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