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사계절출판사가 새 문학 브랜드 ‘욜로욜로’를 선보인다. 출판사가 기존에 펴낸 청소년 문학 시리즈 ‘1318문고’에서 성인들도 볼만한 작품을 골라 소개한다.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삶의 태도로 주목받는 ‘욜로(YOLO·You live only once)’에서 이름을 따왔다. 문학이 주는 위로와 용기, 사랑과 웃음을 통해 한 번뿐인 삶을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자는 뜻이다.
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맑실 대표는 “개인과 사회에 대한 성찰,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문학보다 더 좋은 게 있나. 세속적 성공과 무관하게 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삶이 궁금한 젊은이, 어른들에게 이 책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1차분 10권에는 박지리의 ‘맨홀’, 김해원의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박상률의 ‘봄바람’ 등 한국 소설과 마이테 카란사의 ‘독이 서린 말’, 신시아 라일런트의 ‘그리운 메이 아줌마’ 등 외국 작품이 포함됐다.
1997년부터 출간된 1318문고는 지금까지 109권이 출간되며 국내 청소년문학을 이끌어왔다. 20년간 전체 판매 부수는 300만부에 달한다. 책은 A4용지 절반에 못 미치는 작은 판형에 가벼운 용지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기 쉽게 했다. 디자인과 일러스트는 시각디자이너 안상수가 운영하는 파주 타이포그라피학교의 젊은 아티스트 18명이 맡았다.
사계절출판사는 신작을 통해 남다른 시선과 작품성을 갖춘 소설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11번째 책으로 지난해 요절한 작가 박지리의 유작 ‘3차 면접에서 떨어진 MAN에 대하여’가 출간된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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