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41) 한국배구연맹(KOVO) 신임 총재가 국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부 신생 팀 창단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총재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OVO 총재 이ㆍ취임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배구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은 해외에 나가면 성적이 저조하다. 올림픽 출전도 20년 간(남자 기준) 못했다”며 “내가 맡은 조직은 프로배구지만 (국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보다는 국가 이익이 우선이다. 지금까지 그런 점이 미흡했는데 앞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배구인들의 숙원이자 장기 프로젝트가 될 2군 리그 운영에 대해서는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필요성을 공감한다. 과감한 투자와 관심으로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조 총재는 기자회견 후 열린 이ㆍ취임식에서 몇 가지 공약들을 추가로 내걸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남자부 신생 팀 창단이다.
조 총재는 “7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남자리그가 8개 팀 체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유소년 배구 인프라 확충과 심판 교육 시스템 강화, 도쿄올림픽을 위한 대한배구협회와 적극적인 소통 등을 내걸었다.
200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 총재는 현재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겸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 구단주를 맡고 있다. 임기는 2020년 6월까지로 2004년 출범한 KOVO에 40대 총재는 처음이다.
한편, 지난 5년 간 KOVO를 이끌었던 구자준(67) 전 총재는 이날을 끝으로 물러나며 “앞으로 한 명의 평범한 팬으로 항상 배구를 즐겨보고 프로배구의 발전을 응원 하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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