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전용면적 27.68㎡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 아파트는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서울 성동구 금호동2가 래미안 하이리버 아파트 전용면적 29.99㎡도 3억3,500만원에 팔렸다. 웬만한 서울의 소형(전용면적 40㎡ 미만) 아파트 매매 가격이 3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소형 아파트의 매매 중위가격은 3억65만원으로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있는 값으로, 초고가ㆍ최저가 주택은 제외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택가격 흐름을 설명하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서울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월 2억4,190만원에서 1년 반 만에 24.28% 뛴 것이다. 같은 기간 대형(전용면적 135.0㎡ 이상ㆍ13.54%) 중대형(95.9~135.0㎡ㆍ11.30%) 중형(62.8~95.9㎡ㆍ14.55%) 중소형(40.0~62.8㎡ㆍ19.15%)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1,2인 가구 증가와 이들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체의 중위가격도 6억2,116만원으로, 전달(6억267만원)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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