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건발생 10일만에 모텔서 …112신고 접수 후 현장서 체포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부녀자 납치·살인사건’용의자 2명이 도주 10일 만인 3일 서울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심천우(31)·강정임(36·여)을 붙잡았다.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9시59분쯤 112신고를 접수하고서 모텔에서 잠복한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해당 모텔을 방문해 업주 등을 탐문했으나 용의자로 특정할 정황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검거를 보류했다가 이날 오전 수사를 계속해 남녀가 함께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서 두 사람을 차례로 검거했다.
검거 당시 이들은 경찰이“큰 죄를 짓고 도망 다니면 되느냐”라고 말하자“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떨구고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사건 담당 경찰서인 창원서부경찰서 전담팀에게 신병을 인계할 방침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8시30분쯤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47·여)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경남 함안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공범인 심천우의 6촌 동생 심모(29)씨가 경찰에 검거돼 구속됐으나 아파트 근처 산으로 달아났으며 경찰은 같은달 28일 신고보상금 최고 500만원을 내걸고 이들을 공개 수배했다.
창원=이동렬기자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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