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세무서가 남대문ㆍ영등포 등 서울 지역 세무서를 제치고 2년 연속 전국 ‘세수 1위 기관’ 자리를 지켰다.
3일 국세청의 ‘2017년 국세통계’에 따르면 부산 남구와 수영구를 관할하는 수영세무서는 지난해 11조4,395억원의 세금을 거둬 전국에서 세수가 가장 많은 세무서에 올랐다. 2위는 서울 남대문세무서(10조1,766억원), 3위는 울산세무서(9조4,831억원)가 차지했다. 수영세무서는 2015년에도 11조4,792억원에 세금을 거둬 1위를 기록했다.
수영세무서가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대형 금융 공공기관이 부산 남구 문현동(문현금융로)으로 이전한 덕분이다. 과거 이들 기관은 영등포세무서(1999년 여의도세무서와 통합) 관할이었고 이 때문에 당시 영등포세무서는 세수가 가장 많은 세무서 중 한 곳이었다.
70년대에는 대규모 자동차ㆍ조선ㆍ정유공장이 밀집한 울산세무서가 부동의 1위였고, 80년대 중반에는 한국전력 본사와 대형 자산가들의 자택이 있는 강남세무서의 세수가 가장 많았다. 2000년대에는 주요 대기업 본사가 있는 남대문세무서가 세수 1위였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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