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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잘 이행하는 조원태 KOVO 신임 총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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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잘 이행하는 조원태 KOVO 신임 총재가 되길"

입력
2017.07.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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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사진=한국배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중흥기에 접어든 한국배구연맹(KOVO)을 이끌 새 수장에 오른 조원태(41ㆍ대한항공 대표이사) 총재는 "프로배구가 겨울의 대표 스포츠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 스포츠로 거듭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 신임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호텔 크리스탈 볼륨에서 kOVO 총재 이ㆍ취임식을 갖고 "한국 배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제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프로배구는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으로 중흥기를 맞았다. 이제부터 한 단계 더 발전할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직 배구를 잘 모른다"고 겸연쩍게 웃은 이날 조 총재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그러나 프로배구의 발전을 논하는 순간만큼은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총재는 2020년 6월 30일까지 3년간 KOVO를 이끌게 된다. 이 기간 ▲남자부 8구단 창단 ▲연맹 재정 안정화 ▲유소년 인프라 확충 ▲심판진 역량 강화 ▲2020 도쿄 올림픽 경쟁력 확보 등의 5가지 주요 공약을 내걸었다.

조 총재는 "남자부가 8개 팀 체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신생팀 창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스폰서십과 마케팅 시장 규모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재정이 튼튼하지 못하면 발전하기 힘들다. 연맹이 안정되게 타이틀 스폰서십 유치 등에 매진하고 유소년이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 타개하고자 클럽 시스템 등 유소년 배구 인프라를 확보하겠다. 또 우수 심판 양성에 노력해 경기가 빛나고 팬들이 더 많은 응원을 보낼 수 있는 공정한 판정에 기여하겠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 배구가 위상을 드높이도록 대한배구협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통해 세계 경쟁력을 가지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총재의 청사진에 직원들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연맹 관계자는 "우리들도 최대한 도울 테니 아무쪼록 약속하신 것들을 잘 이행하는 총재가 됐으면 좋겠다"며 새 총재를 맞는 연맹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 아들인 조 신임 총재는 2003년 인하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2006년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졸업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화물사업본부장, 총괄부사장을 거쳐 올해 1월 11일부터 대한항공 7대 사장으로 취임했고 남자배구단 대한항공 점보스 구단주를 맡았다.

지난 2012년 11월 KOVO 수장에 오른 뒤 5년간 연맹을 이끌었던 구자준(67) 전 총재는 "미흡한 부분이 많았지만 각계의 도움으로 제가 취임 당시 약속한 추진 과제 등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물러나지만 13개 각 구단 임직원 여러분들과 배구인들이 새로운 총재를 모시고 힘을 모아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 전 총재는 재임 기간에 드림식스 매각과 신생팀 우리카드 창단 등 난제를 해결하고 NH농협과 V리그 10년 연속 타이틀스폰서 계약, KBS N과 5년 총 200억원 중계권 계약 등에 성공하며 연맹 재정 안정에도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이ㆍ취임식 직후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조 총재가 대한항공 임원 출신의 김윤휘(56)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추천하고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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