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3일 새벽까지 쏟아진 비로 경기 북부지역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이틀간 경기북부 지역 강수량은 동두천 217.5㎜, 가평 210.0㎜, 남양주 170.5㎜, 포천 165.5㎜, 구리 143.5㎜, 양주 133.0㎜, 의정부 125.5㎜, 고양 123.5㎜, 파주 99.0㎜, 연천 91.5㎜ 등이다.
전날 경기북부 10개 시ㆍ군 전역에 발효된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지만, 앞으로 3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경기북부지역엔 반지하ㆍ1층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호우피해를 집계한 결과, 고양시 현천ㆍ토당ㆍ관산동 일대 주택 7가구와 구리, 의정부에서 각각 4가구와 2가구 등이 침수피해를 봤다.
가평군 설악면 설곡리의 한 펜션 축대가 붕괴됐고, 도로 침수 4건, 낙석사고 3건이 접수됐다. 가로수 5그루도 폭우에 뽑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 오후 8시35분쯤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공사장에서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도로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경부고속도로 대전방면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으로 이어지는 신갈분기점 램프 구간 2개 차로가 모두 막혀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도로를 통제하고 차들을 경부고속도로 수원IC로 우회시켰고 도로공사는 토사 제거 작업을 벌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내일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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