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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조작’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어떤 지시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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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조작’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어떤 지시도 하지 않았다"

입력
2017.07.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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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대통령 아들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대통령 아들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국민의당의 대통령 아들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소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선 당시 당원 이유미(38)씨로부터 허위 제보를 전달받아 당에 전달한 인사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이 전 최고위원을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오전 9시32분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한 이 전 최고위원은 3분 가량 언론과의 짧은 인터뷰를 마친 후 청사로 들어섰다. 흰색 셔츠와 감색 정장을 입은 이 전 최고위원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조작사실을 처음 알았으며, 어떠한 지시를 하거나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이씨의 단독범행을 주장하면서 “이씨가 모든 것을 속여 왔기 때문에 한 번도 (조작 사실을) 의심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당원 이씨가 보낸 대선 전 문자메시지와 관련해서는 “어떤 내용인지 아직도 모르겠다”며 “왜 보냈는지 아직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씨는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하겠다.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백 번도 넘게 생각하는데 안 된다 하시니 미치겠다. 오죽하면 문 후보가 당선돼 고소 취하하고 선처해 줄 것을 기대하기도 한다”는 메시지를 이 전 최고위원에게 보냈다. 24일 안철수 전 대표를 독대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 통보가 와서 당에 대한 서운함을 표출한 것이지, 조작에 대한 것을 알리거나 소 취하에 대한 것을 상담하러 간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이 전 최고위원을 소환 조사한 것을 시작으로 대선 당시 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이었던 김성호 전 의원을 오후 2시,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를 오후 4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속된 당원 이씨와 사전에 교감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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