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183㎜, 강원 홍천엔 최대 343㎜ 호우
국립공원 탐방로ㆍ인천 여객선 운항 통제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에 공사장 옹벽이 무너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일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따르면 2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강원 홍천 내면에 343㎜의 비가 쏟아졌다. 서울 성북구에는 183㎜, 경기 가평 신천리와 남양주 창현리에 각각 221㎜, 217㎜ 등 수도권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맛비의 영향으로 2일 오후 8시35분에는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공사현장의 옹벽이 붕괴돼 도로를 덮쳤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천방향 2개 차로가 완전히 막혔다. 도로 내 토사는 모두 치웠지만 옹벽이 추가로 붕괴될 우려가 있어 도로공사측에서 방호벽을 설치 후 통행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322동), 인천(29동), 경기(65동) 등 수도권 지역 주택 416동이 일시 침수되고 서울 은평구와 경기 부천시에 이재민 11명이 발생했다. 서울 종로구 북한산 형제봉 출입구에서는 토석 200톤이 유출돼 차량 6대가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북한산, 태백산, 속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229개소와 서울 청계천 출입을 통제하고 인천-백령구간 등 3개 항로의 여객선 운행도 통제했다. 지난 5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 삼척 등에는 산사태를 대비 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안전처는 3호 태풍 ‘난마돌’이 지난해 한반도에 상륙한 ‘차바’와 유사한 경로로 북상함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선박안전관리 강화, 옥외광고물 등 시설 점검 등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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