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어르신들의 손수레가 문화알림판으로 변신한다.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청주문화재단)은 지난달 30일 청주시 청원구 W고물상에서 폐지 손수레를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문화행복 손수레 프로젝트’를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폐지 손수레에 지역의 주요 문화행사를 홍보하는 이 프로젝트는 폐지 수거 노인들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사전 간담회를 통해 우선 청원구에 거주하는 노인 4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청주문화재단은 문화행사 홍보판을 달고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이들 어르신에게 홍보사례비로 월 10만원을 지급할 참이다.
폐지손수레의 첫 번째 광고는 8월 25~27일 열리는 ‘2017청주야행-밤드리노니다가’행사로 정했다. 이어 9~12월에는 ‘2017청주국제공예비렌날레’와 청주문화 특화사업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김호일 청주문화재단 사무총장은 “문화행복 손수레에는 행복한 문화소식을 손수레로 시민들에게 배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지역밀착형 문화를 실행하면서 소외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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