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지고 싶었다"는 말처럼 에이핑크가 제대로 나섰다. 연기부터 남장까지 '만능돌'로 활약했다.
에이핑크는 지난 1일 밤 10시20분 방송된 tvN 'SNL 코리아 9'에 히트곡 'No No No'(노노노), 'Mr. Chu'(미스터츄), 'Luv'(러브)을 비롯해 신곡 'FIVE'(파이브)를 메들리로 부르며 활기차게 등장했다.
이날 에이핑크는 각종 분장을 소화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친구' 속 유오성은 물론 '아기공룡 둘리' 속 마이콜, 또치, 둘리로 분했다. 남주, 하영, 보미는 남자로 분해 걸걸한 목소리를 냈다.
정은지의 연기력도 빛을 발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한 바 있는 정은지는 이날 'SNL'에서 H.O.T. 팬클럽 회장으로 등장해 그때 그 캐릭터를 떠올리게 했다. 차진 부산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젝스키스 팬클럽 회장인 정상훈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3분 가게' 코너에서 에이핑크는 각종 여자친구로 변신했다. 청순한 여친부터 보호본능 일으키는 여친, 과즙녀 등으로 활약했다. 손나은은 노래방에서 싸이의 '뉴페이스'에 맞춰 안무를 소화했고 유세윤은 연신 "손나 예뻐" "손나 좋아"라며 감탄했다.
방송 말미 에이핑크 보미는 "'SNL'와서 망가지고 싶었는데 이렇게 망가져서 좋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청순하기만 한 에이핑크에서 벗어나 천연덕스러운 매력으로 무장, 제대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에이핑크였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또 음주운전' 길 "평생 욕 먹어도 할말없다, 죄송하다"(전문)
이제훈 “20대 시절, 낙오자 될까봐 걱정 많았다”(인터뷰②)
영화 '리얼' 측 "일부 장면 유출, 법적 조치 취할 것"(공식입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