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가 'SNL'에서 제대로 활약했다.
에이핑크는 1일 밤 10시20분 방송된 tvN 'SNL 코리아 9'에 호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응답하라 1997' 코너에서는 H.O.T. 팬클럽 회장 정은지와 젝스키스 팬클럽 회장 정상훈의 러브스토리가 코믹하게 그려졌다. 정은지는 코믹한 부산 사투리로 차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생방송 연기 도중 공백이 생기자 정은지는 "니가 말할 차롄데"라며 정상훈의 실수를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3분 가게' 코너에서 에이핑크는 유세윤의 즉석 여자 친구로 변신했다. 에이핑크 초롱은 유세윤의 청순한 여자 친구로 나섰다. 그는 남자 친구의 보고서, 와이셔츠까지 청순한 장식을 해 놓는 여자 친구였다.
친구 같은 여친으로 변신한 정은지는 영화 '친구'의 유오성으로 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호본능 일으키는 여자 하영은 얼마 안 돼 죽고 말았고, 과즙녀 남주는 땀에서 과일향이 나는 여자로 등장했다. 뉴페이스 손나은은 유세윤의 회식에서 싸이 '뉴페이스'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며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바뀌는 '뉴페이스'였다.
손나은은 '아버지가 이상해' 코너에서 권혁수의 정혼자로 등장했다. 권혁수의 아버지 신동엽은 에이핑크의 팬으로, 며느리감으로 손나은을 데려오자 반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영, 남주, 보미는 권혁수의 동생이자 신동엽의 아들로 남장에 도전했다. 이들은 손나은에게 에이핑크에 대해 묻고 안 좋은 대답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빙극장'에서 에이핑크는 마이콜, 둘리, 또치 등으로 분해 '아기공룡둘리' 더빙을 했다. 보미는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 권혁수가 분한 이정재미의 동생 이정보미로 등장, 한복과 사극 말투를 소화했고 정은지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넘버를 개사해 불렀다.
방송 말미 신동엽은 "에이핑크 잘한다고 저희끼리 감탄을 했다"고 칭찬했다. 에이핑크 정은지는 "이런 화면을 항상 숙소에서 보다가 지금 그 화면 안에 있으니 신기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나오고 싶다"라고, 보미는 "'SNL'와서 망가지고 싶었는데 이렇게 망가져서 좋다"고 출연 소감을 남겼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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