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멤버들이 2박 3일 동안 바캉스가 아닌 신병교육대 훈련을 받았다.
1일 저녁 6시 20분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찾아라 맛있는 밥차’ 편과 ‘진짜 사나이’ 편이 진행됐다.
이날 멤버들은 김수현-유재석-양세형 팀과 하하-정준하-배정남 팀으로 나눠져 박명수가 가진 진짜 밥차를 찾기 위해 추격전을 벌였다. 3라운드까지 박명수의 밥차를 찾는 것을 실패했고, 멤버들은 각종 벌칙을 받았다.
이어 약 1년 6개월 전 ‘무도드림’ 편에서 성사됐던 ‘무한도전-진짜사나이’ 특집이 방송됐다. 김태호 PD는 멤버들에게 2박 3일로 바캉스를 보내주겠다고 했고, 멤버들은 신이 나서 여행 가방을 챙겨 왔다.
하지만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휴가를 보내준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그 결과는 ‘극한 알바’ 등 언제나 반전뿐이었기에 멤버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았다. 제작진은 “가 보면 알 것이다”라고 말했고, 정준하는 “가보면 당연히 알지 않냐. 나를 너무 갖고 노는 것 같다”고 반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멤버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 주기로 했다. 멤버들은 맛있는 것을 먹는 것과 편안한 잠자리, 곧 수영복 화보를 찍는 배정남에게는 몸 만들 시간도 주기로 했다.
이어 제작진들은 멤버들에게 푸짐한 식사를 선물했다. 식당에 간 멤버들은 검은 옷을 입은 남성들의 모습을 보고 벌칙요원들이라며 당황했지만 식당 종업원일 뿐이었다. 멤버들은 “카메라가 얼마 없는 걸 봐선 딴 거 준비하는 것 같다” 또는 “물에 뭔가 있는 것 같다”며 먼저 ‘기미 명수’에게 물을 마시게 했고, 또 물병이 오자 기겁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유재석은 “우리 눈치 보는 미어캣 같다”고 말했고, 양세형은 “한 명씩 경계하는 사람으로 설까요?”라고 말하면서 긴장과 불안 속에 식사를 마쳤다.
정준하는 “무슨 일이든 웃으면서 받아들일 거야?”라고 묻자 멤버들은 “스마일! 와이 낫?”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들이 간 곳은 신병 교육대였다. 앞서 제작진의 말처럼 가이드도 있고, 밥을 꼬박 꼬박 주고 몸 만드는 시간까지 주는 것은 사실이었다. 박명수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짜 사나이 나갔다”며 안타까워했다.
신체검사를 통해서 ‘단신’들의 신체 비밀(?)이 밝혀졌다. 포털사이트에서는 171.4cm로 기록된 하하는 167.9이었고, 양세형은 165.4cm이었다. 하하는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고 변명했다.
또 박명수는 허리통증, 소화불량, 천식 등을 고백했지만 “퇴소할 만한 진단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박명수는 “괜히 오래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공익 출신임을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서 일하다가 허리와 다리를 다쳤다. 병원에 가고 싶었는데 병원비가 너무 아깝더라. 시급이 2500원이었다. 파스만 붙이고 버텼더니 악화가 됐다”고 고백했다.
담당자는 유재석에게 “‘무한도전’ 멤버들은 어떤 존재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형제다”라고 말했고 “전우다. 끝까지 함께 간다”라고 다 함께 외쳤다. “지금 이 순간 나가겠다는 멤버가 있나?”라는 질문에 모두 “없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나가진 않지만 자신은 없다. 다같이 훈련 받기엔 내가 나이가 있어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밀고 끌고 끝까지 같이 가겠다”고 말했고, 어쩔 수 없이 박명수는 “열심히 하겠다”고 외칠 수밖에 없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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