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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정우영, ‘꿈의 구단’ 뮌헨에 어떻게 입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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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정우영, ‘꿈의 구단’ 뮌헨에 어떻게 입단했나

입력
2017.07.0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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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정우영.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한국인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정우영.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18세의 인천 대건고 공격수 정우영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화제다.

인천은 구단의 18세 이하(U-18) 유스 팀 소속 정우영이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에 최종 사인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유스 계약이 아닌 정식 성인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4년 6개월이다. 1999년 생인 정우영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이적 규정상 만 18세를 넘긴 내년 1월부터 뮌헨에 합류한다.

뮌헨은 독일을 넘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꼽힌다. 마누엘 노이어(31), 토마스 뮐러(28) 등 독일 국가대표 주축을 비롯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ㆍ폴란드)와 프랑크 리베리(34ㆍ프랑스), 아르연 로번(33ㆍ네덜란드) 등 유럽의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2012~13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5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에 한국 선수가 입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밝은 표정으로 뮌헨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한 정우영(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밝은 표정으로 뮌헨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한 정우영(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정우영은 앞서 지난 5월 구단과 대건고의 협조 속에 독일로 건너가 뮌헨을 비롯한 총 3~4개의 분데스리가 클럽에서 테스트를 받았고 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보낸 뮌헨을 택했다.

정우영은 인천 산하 U-12 팀을 시작으로 U-15 팀(광성중)을 거쳤으며 연령별 대표팀에 줄곧 뽑힌 유망주다. 180cm, 67kg의 체격에 주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인천 구단에 따르면 기본기가 탄탄하고 남다른 기술과 센스, 스피드 등을 지녔다.

정우영은 “꿈꾸던 일이 현실로 이뤄지게 됐다”며 “꼭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인천과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물론 뮌헨에 입단했다고 정우영에게 당장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뮌헨에서 1군에 데뷔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우영 측 관계자는 “일단 구단은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2군 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뮌헨 19세 팀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UEFA 유스리그는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이승우(19)가 후베닐A(유스 최고 단계) 소속으로 활약했던 무대다. 정우영은 앞으로 혹독한 검증 과정에서 진가를 발휘해야만 최종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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