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악방송 사전녹화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특공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0시34분쯤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뮤직뱅크 사전녹화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걸그룹) 에이핑크가 꼴 보기 싫어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했다.
경찰은 신고접수 직후 건물 안에 있던 170여명을 긴급히 대피시킨 뒤, 낮 12시3분쯤까지 수색을 이어갔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폭발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KBS측은 낮 12시쯤 녹화를 재개, 에이핑크는 무사히 무대에 올랐다.
앞서 14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에이핑크를 칼로 죽이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고 긴급 출동하는 등 에이핑크를 대상으로 한 협박 신고만 벌써 세 번째다.
경찰은 전화 발신지가 캐나다로 확인됐다며, 모두 동일한 인물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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