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출범 앞두고 한국투자금융 고문으로
김승유(74)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퇴임 5년만에 금융권으로 복귀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김 전 회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국내 2호 인터넷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김 전 회장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친분이 두터운 김 전 회장 영입을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006~2010년 하나금융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대주주인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김 전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경영환경 변화를 앞두고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김 전 회장을 영입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회장은 1965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뒤 71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한국투자금융 부사장, 하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2012년 퇴임한 뒤 지난해까지 하나학원 이사장을 지내면서 금융권과는 거리를 둬 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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