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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 일요일부터 중부 상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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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 일요일부터 중부 상륙 본격화

입력
2017.06.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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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서 경찰들이 무더위속에 우산을 쓰고 근무를 서고 있다. 이날 낮 기온은 서울 31도, 대구 33도, 광주 31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었다.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서 경찰들이 무더위속에 우산을 쓰고 근무를 서고 있다. 이날 낮 기온은 서울 31도, 대구 33도, 광주 31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었다. 뉴스1

남해안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해 2일부터 중부지방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되지만,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어 ‘마른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30일 기상청은 현재 남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해 1일 새벽까지 남부 일부 지역에 비가 오다가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인 후 2일 다시 활성화돼 중부지방에 상륙한다고 예보했다. 이 영향으로 2일 새벽 서쪽지역부터 비가 시작돼 낮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과 남부 일부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ㆍ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어 산사태, 침수 및 산간 계곡 야영객 안전사고 등의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장마전선은 다음 주 내내 중부지방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주 초반(3~4일)에는 장마전선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주고, 중후반(5~9일)에는 중부지방에 머무를 전망이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5일 이후 당분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10일부터는 장마전선 북상으로 중부지방 장마도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지난 24일 제주지역에서 시작된 장마는 한달 정도 이어지겠지만, 강수량은 평년(332.1㎜)과 비슷하거나 적은 ‘마른 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 초기인 7월 초순까지는 예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보이겠지만,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비는 장마가 끝난 8월에 집중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마와 함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도 지속되겠으며, 장마가 지나가는 7월 하순부터는 아침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열대야도 시작될 전망이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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