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서울 노원구보건소는 노원구 모네여성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34ㆍ여)씨가 결핵 감염자로 확인돼 신생아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의료기관에서 결핵 의심 소견을 받고 업무를 중단했고, 27일 감염이 확인돼 치료 중이다. A씨는 병원 입사 당시 건강검진을 하지 않았으며 올해 직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었다. 결핵 역학조사는 확진일로부터 3개월 전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A씨가 지난 1월에도 간헐적 기침 증세를 보인 적이 있어, 병원 입사일인 지난해 11월2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 798명을 대상으로 결핵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원들은 검사 결과 결핵에 걸리지 않았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 결핵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8일 기준 의료기관 종사자 검진대상자 12만명의 50.7%(6만792명)가 검진을 받았고 결핵 양성률(잠복결핵)은 18.4%(1만1,214명)이었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이 없다. 다만, 이 중 10%가 추후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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