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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이슈]'학교' 김세정, 덥썩 문 주연자리 '탈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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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이슈]'학교' 김세정, 덥썩 문 주연자리 '탈은 없을까'

입력
2017.06.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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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이 '학교'에 출연한다. 학교2017 문전사, 프로덕션에이치
김세정이 '학교'에 출연한다. 학교2017 문전사, 프로덕션에이치

'꽃길'을 걷고 싶다고 울먹이던 소녀의 꿈은 확고했다. 가수가 되고 싶다던 연습생 김세정은 아직 가수의 꿈이 채 영글기도 전에 눈을 돌렸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주연 자리를 꿰찬 만큼 책임이 뒤따른다.

김세정은 최근 KBS2 새 월화드라마 '학교 2017'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는 긍정적이면서도 건강한 매력을 가진 라은호로 분한다. 

'학교' 시리즈는 그동안 신인 연기자들을 대거 등용하며 스타덤에 발판을 만들었다. 신인등용문인 '학교'를 통해 배두나, 장혁, 김민희, 조인성, 공유, 김우빈, 이종석까지 여러 청춘스타가 배출됐다. 

'학교' 시리즈의 주연 배우들은 출연 당시 무명에 가까운 얼굴들이었다. 하지만 탄탄한 연기력과 맞춤 캐릭터를 만나 사랑받았고,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배우로서 성장했다.

무엇보다 '학교' 주연 대부분은 아이돌이 아닌 신인 배우였다. 신인등용문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연기력을 갖췄지만 아직 빛을 보지 못한 풋풋한 얼굴들이었다. 

2015년 방영된 '후아유-학교2015'에서 아이돌 육성재가 주연진에 포함됐으나 그는 이전에도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였다. 또한 작은 역할부터 시작해 계단식 성장을 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하지만 김세정의 경우는 다르다. 연기 경험이 전무하고 이제 막 가수 데뷔를 하며 얼굴을 알린 신예이다. 데뷔 1년 차의 가수가 KBS의 간판 청춘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찬다는 것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다. 

연기력 검증이 전혀 되지 않은 김세정이 기대 이상의 호연을 펼칠 가능성도 있으나 연기자라는 꿈을 꾸며 달려가는 또래 신예 배우들에게는 적지 않은 박탈감을 안기는 부분이다. 

물론 방영 전부터 김세정의 출연이 주는 화제성은 크다. 출연진 대부분이 신예인 만큼 아이오아이와 구구단으로 활동한 아이돌 김세정이 이름값은 값지게 이용된다. 하지만 어쩐지 씁쓸함을 감출 수는 없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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