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논란, 학교장 “사과”
경기지역 한 중학교 학생들이 무더위에 교사에게 에어컨을 켜달라고 요청했다가 학교장으로부터 뺨을 맞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경기 평택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평택시 한 사립 S중학교에서 3학년 A군 등은 수업 도중 “너무 덥다. 에어컨 좀 틀어달라”고 교사에게 요청했다. 이 학교는 평소 오후 2시~3시 사이에만 에어컨을 가동해왔다.
때마침 교실 옆을 지나던 이 학교 교장 B씨는 이 이야기를 듣고 A군 등 2명을 교무실로 불러냈다. 이후 “선풍기 4대를 틀었는데 뭐가 덥냐”며 A군의 태도를 문제 삼아 뺨을 때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평택교육지원청은 진상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평택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B씨가 자신을 잘못을 인정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며 “학부모들도 사과를 받아들여 형사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하는 등 일단락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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