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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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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예상했다”

입력
2017.06.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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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내외 125분간 환영만찬

트럼프가 마련한 주메뉴는 비빔밥

트럼프 “북한ㆍ무역 등 논의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견례 겸 환영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견례 겸 환영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 굉장한 승리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견례 겸 환영만찬 참석차 백악관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나는 당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것을 예상했다”면서 환영 인사를 건넸다. 또 “문 대통령과 한국의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과 무역 등을 포함한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서 저녁 늦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30일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환영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의를 쌓으면서 양국 현안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당초 이날 만찬은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20분 넘긴 7시50분에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내외에 백악관 3층에 있는 자신의 사적 공간과 링컨 전 대통령의 침실을 보여주겠다고 권유하면서 10여 분 간 더 머물러 8시5분에 행사가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상견례 및 환영만찬에 앞서 방명록에 “한미 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 2017. 6. 29.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고,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만남에서 4초 간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행동은 없이 양국 정상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격의 없는 악수를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에게도 손으로 자리를 안내하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는 비취색 한복 차림으로 참석했고 멜라니아 여사는 크림색 민소매 원피스 차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해 마련한 환영만찬 주 메뉴로 ‘화합과 협력’을 상징하는 비빔밥을 대접했다.

이날 만찬에는 우리 측에선 문 대통령 내외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한국대사 내외 등 10명이 참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10명이 참석했다.

워싱턴=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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